PER 주가수익비율의 개념과 실제 활용

     

       제가 처음 주식을 공부할 때 가장 합리적인 지표라 생각했던 지표가 PER이었습니다. 비트코인과 금을 흔히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말합니다. 자산 그 자체로 특정한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식은 그와 성격이 다릅니다. 주식은 기업에 대한 투자이고, 기업은 가치를 창출합니다. 모든 기업은 작게나 많이 가치를 창출하기 마련입니다.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이는 주식시장에서 '주가', '시가총액'으로 나타납니다. PER, 주가수익비율을 풀어 말하면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와 그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평가 받는 주가 사이의 비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직후 나스닥 기술주들의 엄청난 폭등을 보며 이제 PER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PER 10이니, 20이니 그 단계에서 비싸다를 논할 게 아니라 PER이 30, 40 심지어 100이 넘어가도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며 PER은 이제 과거의 지표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강일구 위원님이 PBR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말씀을 들으며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컨택트 주의 주가 상승과 근래의 나스닥 기술주의 약간의 조정 과정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PER은 여전히 유효한 지표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PER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investment/투자지식] - 주식 용어 정리 - 초보를 위한 모든 주식 용어

    [investment/투자지식] - 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표들(KT&G 사례)

     

       이번에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책에서 피터린치가 PER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다뤄보려 합니다. 

     

     

    PER 주가수익비율의 개념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준말로 주가수익률이라 합니다. 회사의 주가와 회사가 매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비율을 말하며 PER을 구하는 공식은 [ 회사 주가 ÷ 1개 주식 당 순이익] 입니다.

     

       총 주식 100주를 발행했고, 1년 당기 순이익이 1억인 기업 '무니스프리'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당기순이익 1억을 총 발행주식인 100주로 나누면 1주당 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 1개의 당기순익금액을 주당 순이익(EPS)이라 합니다. 위 사례에서 '무니스프리'의 주당 순이익(EPS)는 100만원입니다. '무니스프리'의 주가가 현재 250만원이라면(1개 주식의 가격) '무니스프리'의 시가총액은 250만원 X 100주 = 2.5억입니다. 지금까지를 풀어서 얘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무니스프리 기업 ] 
    - 총 발행주식수 : 100주
    - 1개 주식의 주가 : 250만원
    - 시가총액 : 2.5억
    - 매년 당기순이익 : 1억
    - 주당 순이익(EPS) :  100만원
    - 주가수익비율(PER) : 주가(250만원) ÷ 주당 순이익(EPS)(100만원) = 2.5

       위 '무니스프리'의 PER은 2.5입니다. 이 뜻은 '무니스프리'를 2.5년 동안 운영하여 당기순이익을 그대로 모으면 '무니스프리' 기업의 시가총액만큼 벌 수 있다, 즉 '무니스프리' 회사를 그대로 살 수 있다라는 뜻과 같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자면 PER이 2.5라는 뜻은 내가 투자한 금액을 이 회사의 이익으로 2.5년이면 회수할 수 있단 뜻도 됩니다. 이를테면 무니스프리 주식 10주를 2500만원에 샀다고하면 1개의 주식당 1년에 100만원씩 벌기 떄문에 10주가 1년에 버는 수익금은 1000만원입니다. 즉 10주를 매수한 투자금 2500만원은 2.5년이면 이 회사의 운영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이 저평가 되었다, 고평가 되었다를 말할 때 기본적으로 PER 지표를 가지고 말합니다. 저 PER 주식은 뉴스에서 언제나 주기적으로 뽑는 데이터기도 합니다. 과거자료이긴 하나 20년 1분기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때 '대양제지' 기업은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1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약 3.5년 동안 영업활동을 하면 시가총액만큼 벌 수 있다, '대양제지'회사를 하나 새로 살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위의 표는 PER이 낮은 기업들 위주로 오름차순을 했을 때의 표입니다. 비교적 비슷한 시기의 소위 '대장주' 기업들의 PER지표는 어떨까요?

       특이한 점은 시가총액 25위인 아모레퍼시픽의 PER이 20년 5월에는 약 50이었다가, 21년 5월에는 528까지 치솟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풀어 말하면 "회사가 벌어 들이는 당기순이익의 증가보다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평가 받는 주가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 이는 코로나가 진정되고, 중국 수출이 다시 회복될거란 기대가 주식 시장에 반영되어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누군가는 지금은 너무 비싸다고 혹은 아직은 더 주가가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피터린치가 말하는 PER 주가수익비율 활용방법

         주가수익비율, PER을 무시하는 것은 당연히 안되지만 너무 맹신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투자를 할 때 주가수익비율은 그 회사의 과거 PER 정도와 지금의 PER, 그리고 그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평균 PER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PER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PER이 높은 기업이 지금의 주가를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아주 높은 수준의 이익증가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PER을 볼 때는 과거 해당 기업 PER, 산업 평균 PER, 기업의 연평균 이익증가율 등을 고려 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1960년대 말에 인기주였던 로스 페로의 회사, EDS(Electronics Data Systems)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의 보고서를 읽고 나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이 무려 500이었기 떄문이다! 이익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EDS에 투자해서 초기 투자 금액을 회수하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중략)
       아서 왕이 영국을 지배하던 시절에 이 회사에 투자했고, 그 동안 이익이 일정하게 발생했다면, 우리는 오늘에야 간신히 본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中

     

       PER이 낮은 기업만 매수하면 될텐데 사람들은 왜 PER이 높은 기업도 매수하는 걸까요? 일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주식을 전문적으하는 전문가들, 기관투자자들도 PER이 100에 달하는 기업을 매수하기도 합니다. 위 사진에 나온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카카오의 PER은 300이 넘고, 아모레퍼시픽의 PER은 500이 넘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의 이익을 고려할 때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이익'까지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익이 이만큼이지만 앞으로는 엄청 더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현재의 PER을 수준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주식의 유형에 대해 이전 글에서 다뤘었는데, 저성장주에 속하는 기업인데 PER 수준이 고성장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 주식은 고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성장주가 저성장주인 이유는 높은 수준의 이익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vestment/투자지식] - 주식 종류와 그에 따른 전략 (feat. 피터린치) 📈

     

       PER이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PER은 주기적으로 회사의 아래 계획들을 확인 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비용을 절감한다 2. 가격을 인상한다 3.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 4. 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다 5. 적자 사업을 재활성화하거나, 중단 혹은 매각한다. 

     

     

    PER 쉽게 확인하는 방법

         우리나라 주식의 경우 PER은 네이버금융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금융에서 검색하고 싶은 기업의 이름을 입력하시고 [종목분석] 탭을 클릭하시면 하단 부분에서 PER 히스토리르 간략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금융은 업종 PER도 보여주고 있어서 해당기업이 산업평균 PER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시로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PER 변화를 보시면 코로나 당해년도 12월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정말 저렴했구나 (결과론적이긴 합니다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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