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ETF 고르는 법
- investment/투자지식
- 2021. 1. 17.
이전 글에서는 ETF의 개념과 ETF 상품 자체의 하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을 말씀 드렸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여러 ETF 중 어떤 ETF를 선택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제 방법들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미국주식 ETF를 사례로 들어 설명하려 합니다. 미국 ETF이니 한국 ETF에는 적용되지 않는거냐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원리는 같습니다.
ETF 기본개념 및 투자방법 - ETF가 뭐에요? 뭘 알아야 하나요?
ETF 비교의 기본과 채널
미국 ETF를 고려하기에 앞서 이 모든 정보들은 etfdb.com 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신 후 [Tools] → [ETF Screener]에 접속하시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경로를 통해 들어가면 시가총액 순으로 내림차순으로 정렬되이 있는 미국 ETF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제 주식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깨달은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만 알 수 있는 저평가된 것에 투자하자'라는 마음은 대부분 쓰레기라는 것입니다. 그런 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는 인기 있는 것들은 그 이유가 있습니다. 굳이 시장과 싸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기준(21년 1월)으로 미국 ETF TOP10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 ETF들이 어떤 섹터를 다루느냐는 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섹터의 미래전망을 감안하며 비교하면 동일한 숫자로 비교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언택트, 콘택트 무엇이 더 많은 투자수익율을 가져 올 것인가? 얼마나 가져올 것인가? 그 차이는 얼만큼 큰가를 고려하며 각 ETF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섹터와 나스닥 섹터의 산업섹터별 미래성장성까지 고려하며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터 내에서 여러 지표를 가지고 줄세우는 것등 동일 섹터내에서 줄 세우는 것은 쉽습니다.
이를테면 "SPY는 과거의 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S&P500 중심 ETF이고 QQQ는 4차산업 기업들의 ETF인데 QQQ가 더 좋은 것 아닌가요?" 라는 물음에는 어느정도 직관적인 판단이 섞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섹터별 산업의 전망성은 배제하고 ETF의 실적 자체를 기반으로 평가해보려 합니다. 이 방법은 모든 ETF 중 원픽 ETF를 뽑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어떤 섹터에 꽂히셨다면 그 섹터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으로도 유망한 ETF를 고르는데 유효합니다.
ETF 비교 시 고려요소 : ➀운용규모(ETF, 운용사), ➁과거수익율, ➂순운용보수
위 표는 미국 ETF의 운용규모 1위 ~ 10위(21년 1월 기준)를 etfdb.com 에서 가져온 지표를 추가하여 만든 표입니다. 달러 단위를 한화로 바꾸고, 일평균거래량을 거래액으로 바꾸고, 순운용보수를 추가한 것 밖에 없습니다. 위에 말씀 드린 경로에서 여러분들도 지금 충분히 알 수 있는 자료 들입니다. 다만 운용사 자산은 'ADV RATINGS' 라는 별도의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위 표를 기본으로 각 지표를 어떻게 활용하여 ETF를 고르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➀운용규모 : 자산운용사 규모, ETF 시가총액, 일평균거래액
가장 처음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망할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운용사가 운용하는 ETF가 망할 위험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기본적으로 운용규모부터 알아 봅니다. 운용규모의 크고 작음이 ETF의 순위를 가른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조짜리 회사와 8천억짜리 회사의 가치가 단순히 규모로 우열이 나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용규모는 어느 정도 이상이면 망하지 않겠구나의 개념으로, PASS or FAIL의 기준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어쨌든 ETF 규모로는 '블랙록(=ishares)' 자산운용사가 제일 큽니다. 7,320조입니다. 우리나라 GDP는 1,850조입니다. 단일 ETF 규모로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가 367조로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2,030조입니다. 일평균거래액은 마찬가지로 SPY로 30조입니다.
➁과거수익율 : YTD(금년 1월1일 ~ 수익율), 5YTD(과거 5개년 수익율)
금년과 5개년 수익율 확인을 통해 최근 가장 핫한 ETF가 무엇인지, 전통적으로 수익율이 좋은 ETF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D를 보니 VWO와, IEMG의 수익율이 4.8%, 5%로 가장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년 수익율이 가장 좋은 것은 QQQ(나스닥 추종)로 213%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VWO와 IEMG는 이머징마켓(개발도상국) ETF인데 최근 달러약세가 되며 이머징마켓의 수익율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숫자를 보니 21년 상반기는 이머징마켓이 핫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➂순운용보수 : 1년 운용보수 - 연간배당율
ETF는 자산운용사가 가공을 하여 패키지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수고비를 줘야 합니다. 운용사마다, 상품마다 그 보수는 각기 다릅니다. 그리고 ETF에는 배당을 주는 주식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ETF를 매수하면 일정 배당을 받게 됩니다. 순운용보수는 1년에 드는 운용보수와 1년동안 받는 배당금의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를테면 1년 운용보수로 1만원을 내고, 1년 배당금으로 2만원을 받으면 순운용보수는 -1만원입니다. 마이너스의 규모가 클수록 좋습니다.
순운용보수로 따지면 AGG(채권ETF)가 제일 좋습니다. 운용보수는 QQQ가 0.2%로 매우 비싸지만 연간배당율이 운용보수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줘서 어쨌든 실질적(?)으로 운용보수가 들지는 않습니다.
ETF 지표의 활용 :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의 근거
각 지표들에서 가장 많이 1등을 한 ETF를 투자하면 될까요? 그것보다는 여러분의 직관을 뒷받침 하는 이성적인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수익율을 기록했던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5년 수익율이 가장 높은 QQQ를 선택할 것입니다. 현금흐름이 가장 좋은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현재 기준으로는 투자금의 2.11%를 배당받을 수 있는 AGG가 제일 적합합니다. 최근 수익율이 가장 좋은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VWO, IEMG가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표들을 동시에 크로스체크하며 비교하는 것입니다. 최근수익율을 보니 이머징마켓이 떠오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VWO와 IEMG 중에서는 운용규모가 제일 크고, 수익율도 가장 높은 IEMG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순운용보수가 VWO보다 낮으나 0.06%p 차이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운용규모가 10개 ETF 중에서는 제일 낮으나 미국ETF 전체 중에서 10위고 82조라는 것을 볼 때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ETF 섹터에 대한 전망과 직관, 그리고 지금까지 말씀 드린 비교 지표들을 종합해서 판단하신다면 앞으로도 계속 의미 있는 피드백을 하며 좋은 투자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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