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 분석 : 이 시국에 매출 성장?

     

         KT&G는 담배를 파는 기업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이 때 담배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같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연초 담배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매출 호조와 글로벌 시장 채널 확대로 KT&G의 실적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KT&G 주가 히스토리

     

     

         

         KT&G 주가는 63,000원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77,800원까지 어느 정도 올라온 수준이다. 이 KT&G 주가의 현재 가격은 2009년 고점 가격이다. 무려 과거 10년 전으로 되돌아 갔다.

     

     

     

     

     

    KT&G 과거 5년 실적 그래프 : 20년 1분기, 전년보다 매출 4% 성장

         담배시장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KT&G의 실적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5년간 매출/영업이익 지표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2019년 실적이 2018년 대비 꽤 많이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KT&G실적이 2017년보다 오히려 악화되어 위의 2018년부터의 KT&G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한 것과 추이를 같이하고 있다.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은 웬만한 IT기업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의 지표보다 훌륭한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독과점이 최고다.

     

     

     

     

         KT&G 주가와 실적의 관계를 알 수 있는 PER, PBR 지표를 보면 오히려 과거보다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KT&G 주가가 더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차트를 보면 2019년 시점의 PER이 12.4, PBR은 1.4 수준이나 현재 KT&G 주가 77,400원을 기준으로 보면 PER은 10.3 PBR은 1.23 수준으로 지표가 낮은 수준이다. 

     

         PER, PBR에 대한 개념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vestment/투자지식] - 주식 PBR 무슨 뜻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investment/투자지식] - 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표들(KT&G 사례)

     

     

     

     

         2019년의 호실적과 더불어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에서도 최근 KT&G 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 성장했다고 한다.

    KT&G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24억 원, 영업이익 35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0.7% 늘어나는 것이다.

    출처 : 비즈니스 포스트 "KT&G 주식 매수의견 유지, "1분기 선방하고 전자담배 수출 기대""

     

     

    담배시장의 현 상황과 KT&G 주가

         우리나라 시장의 담배시장은 어떨까? 웰빙바람과 함께 담배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할 것 같으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등장이 담배시장의 가파른 하락을 맞아주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담배값이 인상되며 판매량이 대폭 줄었으나, 2015년 이후부터 매년 월평균 담배판매량은 같은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러니 하지만 담배를 피던 분들이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것과 더불어 꾸준히 소비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출처 : 2019년 2월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우리나라 담배시장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출산율 감소, 젊은 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으등으로 인해 담배 시장 규모가 더 커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담배시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의 흡연인구는 줄어가나, 개발도상국의 담배수요가 선진국의 흡연인구 감소폭보다 더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WHO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저소득국가와 중하위 소득국가의 흡연자수 상승폭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배의 특성 상 한번 피기 시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에 흡연자수가 가파르게 줄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 중상위소득국가의 흡연자 수 예측이 완만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흡연자수의 감소도 금연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존 흡연자가 수명이 다하고, 출산율이 낮아 새로운 흡연자의 절대적 규모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T&G의 경쟁력 : 제품 개발과 글로벌시장 진출

         KT&G 주가 하락을 절망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실적이 뒷받침 되는 기업, 미래 시장이 암울하지 않은 기업은 결국 시장이 그 값을 제대로 평가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KT&G의 2020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보다 오히려 4%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존 담배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때문이다. 

     

    1. 냄새가 덜 나는 담배

         기존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전자담배가 기존 연초 담배보다 냄새가 덜 하기 때문이다. 이에 KT&G는 냄새가 덜 나는 연초 담배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출시한다. 

     

     

         KT&G는 냄새가 안나는 것 뿐만 아니라 손가락에 담배냄새가 베지 않도록 '핑거존'을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자담배 선호 이유의 75%가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고, 전자담배의 아쉬움으로 '타격감'을 꼽는 고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2. 새로운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KT&G는 내수 시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이전부터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오랫동안 시도하였다. 그 결과 세계적인 담배기업 필립모리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고 중동 시장에 2.2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KT&G와 필립모리스의 제품 공급 계약 체결
    출처 : 이데일리 "KT&G, 중동에 2.2조 수출 계약…'에쎄' 앞세워 수출회복 나서"

     

     

         KT&G의 이러한 노력은 결시리을 맺어 글로벌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래 차트를 보면 내수 시장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데에 반해 수출담배와 기타매출(아마 홍삼)이 늘어 전체적인 매출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는 줄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이 오히려 확장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KT&G의 향후 상황이 그리 먹구름인 것만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참고로 KT&G는 2018년 기준으로 세계 7위의 담배회사다. 앞서 릴 판매 공급 계약을 맺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은 세계 2위의 담배회사다. 2018년 57개국에 유통하던 KT&G는 2019년에는 80개국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100개국을 넘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KT&G 주가 위험요소 : 회계부정과 중동 수출 비리 의혹

         KT&G가 이명박 대통령 정권 때 인수한 인도 담배회사와 관련하여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판결을 받았다. 의혹이 아니라 2년 4개월동안 조사한 금감원의 결론이고 지금은 징계의 수준과 방법을 결정 중이다. 분식회계의 위반 금액 규모에 따라 상장폐지까지도 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대마불사'는 고리타분 한 말이지만 가장 강력한 말이기도 하다. 

     

    출처 : 한국경제 "[단독] 금감원 "KT&G, 고의 분식" 결론…중징계 예고"

     

         더불어 중동의 수출 건도 정상적인 계약이 아니라는 기사도 있다. 계약 상으로는 몇 천억대의 계약으로 매출채권을 잡아 KT&G 실적에 반영하였으나 실제 그 돈을 다 받을지는 알 수 없는 계약이라는 기사다. 

    KT&G 내부 사정을 잘 아는 ㄱ씨는 “역대 대표이사가 연임을 앞두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라만에게 부탁해 밀어내기 수출을 많이 했고 이 과정에서 라만이 제때 외상값을 갚지 않아 악성부채가 3000억~4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ㄱ씨는 또 “KT&G가 수년 전부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외상매출 채권을 처리한 사실이 발각돼 지난해 말부터 금감원의 정밀감리를 받아왔고 2주 전 예비조치까지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비즈 "[단독]금감원 제재 앞둔 KT&G, 손실 입힌 담배수입상과 또 2조원대 수출계약"

     

     

    KT&G 배당율은 지금이 최고수준(현재 5.6%)

         KT&G는 몇 안되는 우리나라 배당주 중 대표적인 주식이다. 앞서 KT&G의 매출, PER, PBR, 주가 히스토리, 시장전망 등 다양한 것들을 살펴 보았으나 KT&G의 배당히스토리와 배당성향을 보았을 때 그것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KT&G 주가 현재와 과거 배당율 히스토리를 보았을 때 기업에 암울한 전망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배당을 노려볼만 하다.

     

         기업이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고, 미래에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면 배당액을 줄일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현재 KT&G 주가 77,000원 상당으로 2019년 1주당 배당액이 44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액을 증액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말이다. 아이투자에서 KT&G의 과거 배당율을 검색하면 현재가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율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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