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PBR 무슨 뜻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주식 PBR : 주가순자산비율, 시가총액이 회사 순자산의 몇 배수인가

         홍춘옥 박사님의 유튜브를 가끔 본다. 기술을 알려주기보다 투자의 소양을 알려주는 분 같아 신뢰를 가지고 보고 있다. 유튜브 컨텐츠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큰 줄기를 잡을 때 홍춘옥 박사님의 유튜버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라는 책을 소개하여 보게 되었고 자산 배분이 종목 선택 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매우 중요하단 것을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라는 책에 주식 PBR 에 대해 아래와 같은 언급이 있다. 

         핵심 투자 개념은 '가치 평가'다. 즉 별 주식이나 주식 시장이 비싸거나 싼 때를 어떻게 구분하는가이다.
         개별 주식 또는 주식시장의 가치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세가지다. 주가수익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이 그것이다.
         (중략)
         모든 회사는 장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전체 자산의 순가치로 생각할 수 있다. (중략) ABC 항공은 20억 달러 상당의 자산과 10억 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10억 달러의 순자산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보자. 나아가 그 회사의 모든 유통주식의 가치가 20억 달러라고 가정하자. PBR은 2로 장부 가치의 두 배에 판매되고 있다. PBR이 1 미만인 주식은 싸다고 한다. PBR보다 큰 것은 적어도 장부 가치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The Intelligent Asset Allocator), 윌리엄 번스타인

         위에서 언급한 기업의 자산, 자본(순자산), 부채를 확인하는 방법은 이전에 다룬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vestment/투자지식] - 재무제표 보는 법 : 꼭 알아야 하는 재무제표 항목

     

         주식 PBR 에서 PBR(Price to Book Ration)의 뜻은 주가순자산비율이다. 구하는 공식은 "시가총액(현재주가 * 기업의 발행주식 수) ÷ 순자산(자산-부채)"이다. 기업의 시가총액이 기업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현재 기업의 주가가 비싼지 안 비싼지 판단할 수 있다.

     

         이를테면 A기업의 주가가 10,000원이고 주식발행수가 10,000주, 총 자산이 5억, 부채가 2.5억이라면 이 기업의 PBR은 몇일까? 시가총액이 1억이고(주가 1만원 * 발행주식수 1만주) 순자산(자산-부채)이 2.5억이므로 1억/2.5억=0.4로 PBR이 0.4다. 시가총액보다 순자산이 훨씬 많으므로 PBR이 1미만인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과소평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순자산이란 다른 말로 청산가치라고도 한다. 기업을 매각할 때(청산할 때) 기업의 자본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청산 후 남은 가치가 될 것이다. 남은 가치를 주주들에게 1주당 동일한 금액을 준다고 가정하면 PBR이 1미만인 주식은 기업을 매각하고, 주주들에게 1주당 기업의 순자산을 나눠주어도 돈이 남는다는 뜻이다. 

     

     

    주식 PBR 저평가 기업 20선(3월 랭킹)

         가치투자 전문 정보공유 사이트인 아이투자에서는 매월 PBR이 낮은 기업 20선을 공개하고 있다. PBR 하나의 수치만으로 현재 기업이 저평가 받고 있다, 오를 주식이라는 것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최초에 투자 대상 기업을 리스팅 할 때는 큰 도움이 되는 지표다.


         해당 표에서 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밖에 감소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증가했는데도 PBR이 낮은 기업이라면 더 자세히 볼 가치는 있다. 특정 기업을 공부하기로 했으면 해당 기업의 PBR 히스토리를 보며 주가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그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주식 PBR 활용 : 나라마다 그리고 산업마다 PBR 적정 숫자는 다르다

         미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다 상대적으로 PBR 수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순자산대비 기업의 주가가 우리나라 보다 통상적으로 더 비싼 정도이다. 이는 거품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다. 미국 기업은 앞으로도 잘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여타 다른 나라보다 PBR 수치가 높은 것이다. 

     

         예전 자료긴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PBR 히스토리 차트를 보면 아래와 같다. PBR 지표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가 2000년대부터 급격하게 추락하고, 2008년에도 급락한다. 이 두 시기는 닷컴기업 버블 붕괴와 리만브라더스 파산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있었을 때다.

     

         2000년 PBR이 5에 가까웠을 때는 미국 주식시장이 닷컴 기업에 의해 과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렇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순자산보다 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기 때문에 PBR이 5까지 치솟았다가 버블이 붕괴다자 2.5까지 추락한다. 이후 다시 3까지 올라 갔다가 미국 부동산시장의 붕괴와 방만한 금융 기업들의 파산으로 인하 PBR은 2미만으로 추락하기에 이른다. 

    http://investorfieldguide.com/the-original-value-factor-price-to-book/

         그렇다면 미국 주식은 PBR은 모두 2를 기준으로 2보다 많이 높으면 거품이고, 밑이면 과소일까? 그렇지 않다. 주식 투자를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미래 전망과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 자체에 대해서도 적용되어 미래가 유망한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은 PBR이 평균적으로 높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어디 산업에 있는지, 그 산업의 평균 PBR은 어느 정도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테크놀로지산업의 PBR이 특히 높다. 닷컴버블 시기에는 하늘을 치솟을 듯이 올라갔다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미래가 유망하다고 점쳐지는 헬스케어 산업도 그렇다. 미래에는 해당 산업이 더 성장할 것이고 해당 기업의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여서인지 헬스케어의 PBR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ttp://investorfieldguide.com/the-original-value-factor-price-to-book/
    http://investorfieldguide.com/the-original-value-factor-price-to-book/

     

     

    삼성전자 주식 PBR은 현재 1.29로 낮은 수준이다

         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매수하는 이유 중 하나는 PBR 히스토리도 근거 중에 하나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이 위기 이후 2배 이상 성장했던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다. 그리고 PBR을 보면 지금 1.29(주식 4만8천원 기준)라는 수치는 과거 삼성의 PBR로 보았을 때 낮은 숫자긴 하다.

     

         PBR이 낮을 때 시장은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많이 사게 되고 이것은 시가총액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시가총액이 성장하다보니 낮게 평가된 PBR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PBR이 만능 지표인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주식이 지금 비싼 편이 아니라는 것의 증거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PBR 하나로만 기업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PER, PBR, ROE, 배당수익률 그리고 미래 전망 등 고려할 것이 매우 많다. 어떤 지표들이 있고 그것들이 무슨 뜻인지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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