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할 때 당기순이익, FFO, AFFO는 보시나요? (리츠는 배당성향이 100%가 넘어요)

    배당주를 선택할 때, 해당 회사의 배당성향, 연도별 당기순이익 변화, FFO, AFFO 변화를 보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수가 있다. 

    위에 나열한 지표들은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줄 현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와 관련된 지표들이다. 영업이익율이 10%가 넘어도, 현금이 없으면 배당을 지급할 수 없다. 

     

    배당주를 선택할 때, 배당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전 포스트에서 말했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번 돈(당기순이익)의 얼마만큼을 배당으로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느냐의 뜻이다. 

     

    2019/12/15 - [knowledge of/미국배당주 투자] - 어떤 배당주가 좋은 배당주인가요?

     

    어떤 배당주가 좋은 배당주인가요?

    좋은 배당주는 꾸준하게 주식의 가격도 오르고, 배당액의 가격도 오르는 주식이다. 좋은 배당주의 6가지 조건 ①주가가 완만하게라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주식 (경제 위기 때도 주식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ownscale.tistory.com

     

    그렇다면 당기순이익(Net income)은 무엇인가? 당기순이익이란 회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은 대가를 이런 저런 비용과 세금을 모두 제외하고 실제로 주머니에 남은 최종 현금을 말한다.

     

    당기순이익을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손익계산서를 샘플로 가져와보겠다. 

    출처 : https://blog.naver.com/acc1994/221511937078

    1. 위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을 98만원 벌었다.

    2. 98만원 규모의 물건을 팔았는데 그 물건의 원가가 47만원이었나보다. 그래서 원가 47만원을 제외하면 51만원이다. 매출로 발생한 이익(매출 중 매출을 올리기 위해 발생한 원가를 제외한 금액)을 매출총이익이라 한다. 참고로 이를 비율로 나타내면 매출총이익율이다.

    3. 재료값, 물건값으로만 매출 98만원이 발생한 것은 아닐 것이다. 98만원 매출에서 원가 47만원 뿐만 아니라 더 제외해야 하는 비용이 있다. 대표적으로 물건을 팔기 위해 고용한 인건비가 있다. 이와 같이 판매를 발생시키기 위해 사용된 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한 금액을 영업이익이라 한다. 즉 매출에서 매출 - 매출을 일으킨 원가(매출원가) - 판매비 관리비 = 영업이익인 것이다.

    4. 이 영업이익에서 판매를 일이키는 것과 관련 없이, 다른 기타 잡비(법인세나, 다른 부대수입 등)를 포함한 최종 비용을 당기순이익이라 한다.

    5. 매출 98만원 - 매출원가 47만원 - 판관비(판매비관리비, 영업활동에 필요한 비용) 8.3만원 + 기타수익(영업활동과 상관없음) 3만원 = 당기순이익 45만원

     

    예를 들어 이 회사가 1년에 45만원을 벌었고, 이 45만원 중 4만 5천원을 배당으로 1년에 한번 지급한다면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10%다. 즉 배당금액 ÷ 당기순이익 = 배당성향(%)이다. 영어로는 payout ratio라 하며 dividen.com이나 seeking alpha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예시로 아래 애플의 배당성향은 22.09%다.

     

     

     

    그런데 어떤 주식들은 배당성향이 100%가 넘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 리츠 배당주에서 이런 경우가 잦다.

    배당성향이 100%가 넘는다는 뜻은 100만원을 벌었는데, 110만원, 120만원을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숫자를 보면 우리는 흔히 미래가 없는, 뒤가 없는 회사라 생각하게 된다. 곧 있으면 제 풀에 지쳐 배당액을 줄이겠거니 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새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데이터센터 리츠 Iron Mountain Incorporated(ticker : IRM)의 배당성향은 108%다. 

     

    IRM은 미래가 없는 주식인가? 자기가 버는 돈보다 무리해서 배당을 지급하는 건강하지 않은 회사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리츠의 배당성향이 다른 배당주보다 높고 100%가 넘는 경우가 잦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리츠 자체의 법적 규정 상 배당성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둘째, 리츠의 특성 상 감가상각이 당기손이익에 반영되는데 감가상각은 실제로 현금 비용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회계상(종이 상, 엑셀 상, 관리상)으로만 빠져나가는 것이다. 

     

    1. 리츠는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과세소득은 소득세 부과의 대상이 되는 소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이 있다. 소득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리츠는 배당성향이 높을 수밖에 없다. 돈을 잘 버는 리츠라면 곧 배당을 잘 주는 리츠라 할 수 있다. 

     

    2. 리츠의 경우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그 부동산에는 감가상각이 반영되어 당기순이익이 다른 회사 대비 매우 낮게 나온다.

    일반적인 기업은 당기순이익에 감가상각비는 이미 반영되어 있다. 앞서 말한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빼야 한다. 감가상각비란 100만원 짜리 노트북을 샀는데, 시간이 갈수록 얘의 중고가는 더 떨어지고, 성능도 더 떨어지니 90만원 짜리 가치로 떨어지고, 50만원 짜리 가치로 떨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100만원 짜리 노트북의 감가상각비가 50만원이라는 소리는 시간이 지나 이 재화의 가치가 감가상각비 50만원을 맞았다는 소리다. 

     

    리츠는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다. 대부분의 자산이 감가상각의 반영을 받는다. 아파트나 건물 등의 부동산을 통해 리츠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 아파트나 건물은 감가상각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이를테면 10억짜리 아파트인데 1년마다 감가상각비 1천만원이 회계상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회계상으로 반영된다는 뜻은 내가 10억짜리 아파트 살면서 감가상각을 1년마다 1천만원을 맞아도, 실제로 그 1천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리츠 회사의 입장으로 말한다면 100억짜리 건물을 사서 임대수익으로 매년 1억을 받고, 감가상각을 매년 1천만원 회계상 반영된다면 이 회사의 1년 당기순이익은 1억이 아닌 감가상각을 제외한 9천만원이 된다. (감가상각 말고 다른 기타비용등은 모두 없다고 가정). 하지만 실제로 리츠 회사의 통장에는 9천만원이 아니라 1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감가상각은 회계상 반영될 뿐이지 실제로 1천만원의 비용을 어디에도 지불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리츠에 감가상각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한다면 리츠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다른 일반 회사들과 다르게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배당성향이 매우 높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하고, 감가상각까지 영업이익에서 제외한다면 100% 넘는 건 어렵지 않다. 

     

    3. 리츠는 감가상각을 논외로 봅시다. FFO와 AFFO로 봅시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리츠는 감가상각을 제외하고 보자는 FFO(Funds From Operations)와 AFFO(Adjusted Funds From Operations)다.

    FFO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영업이익에서 뺀 감가상각비를 다시 돌려주기 위해 더하는 개념) - 자산 매각 차익 

    AFFO = FFO + 임대로인상(이것도 수익의 상승이니) - 자본적지출 - 유지보수 비용

     

    사실 리츠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면 더 많은 것을 반영한 AFFO의 연도별 변동 추이만 봐도 된다. AFF가 연도별로 꾸준히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 그 리츠는 견실한 리츠일 것이다. 

     

    4. 결과적으로 리츠의 배당성향은 배당금액 ÷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배당금액 ÷AFFO 로 보아야 다른 기업의 배당성향과 비교할 수 있다.

    위는 다시 IRM의 재정정보다. Payout Ratio를 보면 미쳐 날 뛰는 배당성향을 볼 수 있으나, FFO Payout Ratio를 보면 (음 그래도 높네) 그래도 현저히 낮아진 배당성향을 볼 수 있다. (AFFO와 FFO의 수치가 같다.) FFO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 것의 가설은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비과세소득의 일부까지 배당액으로 사용했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번 기회에 다른 리츠의 배당성향도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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