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표들(KT&G 사례)

    주식 투자를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나에게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 방법은 미래에 성장할 회사에 미리 투자하고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 매일 주식 어플에 들어가 주가를 확인할 성격도 되지 않아 나와 맞지 않는다. 차라리 시간을 떼어 내어 진득하니 분석하고 생각해보고 한번 투자를 한 후에 믿고 기다리는 것이 나에게 맞는다. 이를 간단한 말로 가치투자라 한다.

     

    가치 투자를 하려면 우선 관심 기업의 과거 실적을 리뷰해야 한다. 과거 실적을 리뷰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과거 실적을 통해 해당 회사의 수익 모델의 건전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대개 연평균 성장율을 보고,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익율을 본다. 매출이 아무리 크더라도 손에 쥐는 돈이 많이 남지 않는 구조면 영속하기가 힘들다. 당연한 말이나 돈을 크게 벌어도 오히려 빚만 늘어나는 회사들이 많다. 치킨집 매출이 월 천만원이라 해도 가게 직원 월급, 월세, 프랜차이즈 수수료, 재료비 등을 떼고 남는 돈이 10만원이라는 말은 영업이익율이 1% 밖에 안된다는 말이다.

     

    둘째, 현재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기 위해서다.

    현재 주가가 적당한 가격인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는 PER이라 있다. Price Earning Ratio의 준말로 우리말로 주가수익률이라 한다. PER을 구하는 공식은 주가/주당순이익이다. 사례로 가상의 A기업이 있다 해보자. A기업은 주식 100주를 발행했고, 1년 당기순이익이 100만원이다. 1주당 1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할 수 있고 이를 주당순이익(EPS)이 1만원이라 한다. 그리고 A기업의 주가가 현재 10만원이라면 주가수익률(PER)은 주가 10만원/주당순이익 1만원이어서 "PER 10배"라 말한다. 이는 이익의 10배를 주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익의 10배를 주고 산다. PER 10의 수치가 적절한지 아닌지는 산업 평균마다 다르고, 그 산업안에서도 기업마다 다르다. PER이 얼마 일때 지금의 가격이 적정한지는 결국 그 기업의 과거 PER 지표와 주가를 보며 감을 잡아야 한다. 과거의 흐름을 알아야 현재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과거 실적을 어느 정도 리뷰한 후(과학자처럼 너무 골몰해도 의미 없다)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 성과를 예측해야 한다.

    미래 성과 예측은 스스로 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보고서를 찾는 것이 낫다. 주식투자회사의 투자 애널리스트 들은 분석만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만드는 양질의 보고서를 몇 개 꼽아 보고 절충하는 것이 가장 낫다. 또한 해당 회사에서 매년 사업보고서를 쓸 때 향후 매출 예상을 제출하기도 한다. 미래 성과 예측은 해당 기업이 포함된 산업 자체의 성장 그리고 해당 기업자체의 성장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좋다. 이 둘은 모두 애널리스트들과 구글링 기사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 내용의 예시는 이전 KT&G나, 엑슨모빌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2/10 - [investment/미국주식] - [매수] 미국배당주 에너지 섹터 대표 엑슨모빌(XOM)

    2020/02/12 - [investment/한국주식] - KT&G 배당금 주당 4400원 예상, 배당 받고 팔까 말까?

     

    우선 이번 글에서는 KT&G의 재무제표를 사례로 들어 관심 기업의 과거 실적을 리뷰할 때 어떤 것들을 봐야 하는지를 다루려 한다. 주식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도 어려운 부분이다.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어디서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검색해서 나오는 정보는 수백개였으나 오히려 수많은 정보에 혼란스러웠다.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블로그에서 접한 정보, 투자회사의 종목분석글, 주식관련 베스트셀러에서 다루는 지표들의 교집합을 우선 나열해보았고 아래처럼 표로 만들었다. 일부 부족한 지표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차차 아래 표에서 더 보강할 예정이다. 단순히 표를 가지고 기준들만 설명하는 것보다는 실제 사례가 있으면 좋을 듯 하여 요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KT&G(케이티앤지)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T&G의 과거실적만 리뷰 했을 때 현재 KT&G 주가 85,400원은 저평가라 생각하고 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왜 그런 것인가?

    1. 매출성장율, 이익성장율, 당기순이익 성장율은 증가하였다.

    2. PER은 7년내 가장 작은 수준이고, 2016년 10.4를 기록했을 때의 주가는 10만 1천원으로 지금 주가보다 18%더 높다. 

    3. 배당수익율이 현재 5.2%인데 이는 KT&G 상장 이래로 없던 가장 높은 배당수익율이다. 그리고 KT&G는 배당액을 감축한 적이 없다.

    4. 19년 매출성장율이 11%, 영업이익 성장율이 10%로 매출성장의 질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지금 주가는 이렇게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 때문일까?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으나 그것은 주요인이 아니다. 과거에는, 현재까지는 돈을 벌고 있으나 향후 돈을 버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담배 산업에 대한 비관과 KT&G의 실적 자체에 대한 비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간단히만 언급하자면 담배를 필 인구자체가 줄고, 금연에 대한 욕구가  늘고 있고, 케이티앤지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전세계 흡연인구는 오히려 늘고 있고(선진국의 흡연인구는 줄고 있으나, 인구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의 흡연자는 늘어나기 때문), 케이티앤지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립모리스 등 관련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다시 위의 표에서 다루고 있는 과거실적 리뷰와 관련된 지표를 살펴보도록하자. 위 표의 모든 정보는 아이투자DART사이트에서 쉽게 얻은 것이다. 

    1. 주가 : 주식의 가격으로 매년 말일 종가 기준으로 끊어 보았다. 기업의 사업결과 보고에 맞춰 비교하기 위해서다.

    2. 주가성장율 : 전년대비 성장율을 엑셀 함수를 통해 산출하였다. CAGR(연평균성장율)의 지표를 넣는 것도 고려중이다. 매출이나 이익의 증감과, 주가 증감을 비교하기 위해 넣었다.

    3. 주당배당액 : 기업이 1주당 지급하는 배당액을 연도별로 보기 위해 넣었다. 과거에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는지, 배당액을 혹시 줄이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4. 배당성장율 : 배당액을 줄이거나, 늘렸다면 얼마나 늘렸는지 보기 위해 넣은 지표다. 전년대비 배당액의 성장율을 함수로 산출하였다.

    5. 배당수익율 : 1주를 투자했을 때 1년에 돌려 받을 수 있는 수익의 비율이다. 저축은행 1년 예금이자가 많아야 2.2%인 것을 감안하며 비교하기 위함이다. (물론 해당 주식의 매수 이유가 배당이 가장 큰 이유라면 예금이자 보다는 높아야 한다)

    6. 총배당액 : 기업이 배당을 지급하는 규모가 혹시 너무 무리해서 지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기 위해 넣은 지표다. 바로 다음의 배당성향에서 사용하는 지표다.

    7. 배당규모성장율 : 전년대비 총 배당액의 성장을 보기 위해 넣은 지표이나 지금 보니 없어도 될 지표로 보인다.

    8. 배당성향 : 기업이 벌고 남은 순수한 이익의 어느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모든 비용을 다 지급하고 남은 이익이 100만원인데 20만원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다면 배당성향은 20%다. 너무 높아도 문제인 것이 번 돈은 다시 기업의 미래를 위해 재투자를 해야하는데 배당으로만 다 써버린다면 미래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대략 적절한 수준은 40-60% 사이다. (리츠 등 제외)

    9. ROE : Return On Equity의 준말로 자기자본이익율이라 한다. 부채를 제외한 기업의 순자산 대비 버는 순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단순하게 ROE가 10%인 기업은 1억의 순자산으로 1천만원의 순이익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다.

    10. EPS : Earning Per Share의 준말로 주당순이익이라 한다. 기업의 순이익을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혼자 쓰이기 보다는 PER의 지표로 쓰인다.

    11. PER : Price Earning Ratio의 준말로 주가수익률이라 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현재 주가와 기업의 수익규모를 비교하여 나타낸 지표다. 

    12. BPS : Book-value Per Share의 준말로 주당순자산이다. 회사를 청산했을 때 1주당 얼마의 순자산을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를 보는 이유는 부채가 많은 기업을 특정하기 위함이다. 부채가 많아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회사의 경우에는 BPS가 마이너스다. 홀로 쓰이기 보다는 PBR을 산출할 때 쓰인다.

    13. PBR : Price to Book Ratio의 준말로 주가순자산비율이다. PER과 비슷한 구조다. PER이 주가/EPS로 계산하는 것처럼 PBR도 주가/BPS로 계산한다. 주당순자산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올라간다면 PBR은 계속해서 올라간다. 이는 주당순자산대비 주가가 과대계상 되었다는 의미다. 적절한 정도는 산업평균과 기업의 과거실적을 보는 것을 통해 어림잡는다.

     

    이하 표의 지표는 기본적인 내용이라 생략한다. 자기자본 지표가 있는 것은 순자산의 증감을 연도별로 보며 혹시 기업의 부채가 과도하게 느는 것은 아닌지를 보기 위해 넣은 지표다. 

     

    언급한 지표 말고도 다른 중요한 지표도 있다. 이를테면 FCF다. Free Cash Flow의 준말로 잉여현금이라 한다. 손정의나 워렌버핏은 투자할 때 이 FCF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한다. 현금을 많이 창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기업, 항상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견실한 회사라 할 수 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투자활동(설비구입, 공장건설 등), 재무활동(배당금 지급,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제외 하고 남은 잉여현금을 말한다. 

     

    위 지표에 아직 넣지 않은 것은 아이투자 사이트나, dart에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베스트닷컴이나 다른 투자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분석 보고서에서는 확인할 수 있으나 그 공식이나 공식에 들어가는 숫자의 출처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KT&G의 FCF는 2018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더 공부를 해보고 다뤄야 할 것 같다. 

     

    그 외 다른 지표들을 더 볼 수 있으나 위의 지표들은 꼭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위의 지표를 통해 과거지표들을 살펴보고 그 후 시장전망과 기업전망을 통해 최종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 KT&G는 재무제표 상으로는 견실하나 향후 미래 매출에 대해서는 의심이 많은 상황이다. 성장율이 둔화되는 지금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인데 수출액이 계속해서 줄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링을 통해 발견한 아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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