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그래서 뭘 사야하나?

    처음 시작한다면 미국 ETF 배당주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다루긴 했지만, 복잡한 것이 싫다면(사실 싫어도 공부해야 한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이 주식의 배당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은가? 이 주식 자체의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은가? 둘 모두 긍정적이라면 일단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이런 조건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조건에 맞는 배당주를 찾는 것이다. 언제 모든 기업들을 다 공부해서 배당주를 살까?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미국 배당주 ETF다.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미국/배당주/ETF를 쪼개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왜 미국인가? 왜 배당주인가? 왜 ETF인가?

     

    왜 미국인가?

    ①미국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건강한 주식 시장이다. 

    세계 경제는 얽히고 섥혀 주변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구에 있는 모든 나라들은 세계 불황에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당장 물길과 하늘길을 닫으면 버틸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하지만 미국은 몇 안되는 버틸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내수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고 건실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인프라, 자원, 기술이 풍부한 나라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국에서 발발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미국의 지금은 어떤가? 10년간 미국의 다우지수와 코스피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나라는 장기투자할 만한 주식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꾸준히 우상향했지만, 우리나라는 2011년까지 경제공황을 회복해오다 2019년 다시 약 10년전 주가로 회귀해 있다. 

     

     

    ②미국 달러는 경제 위기 위험의 쿠션 역할을 해준다.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오거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달러 자산들은 글로벌 경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빠져나간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온다면 외국인들은 현금을 보유하려고 할테고,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달러를 회수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나라에 달러가 줄어든다면, 달러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는 여전할테니 달러의 가격이 높아진다. 1,060원으로 1달러를 사다가, 달러의 공급이 줄다 보니 1,100원으로 1달러를 사게 되는 것이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원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 주식이라면 주식이 하나도 오르지 않고 그대로라도 저절로 수익이 생기게 된다. 어떤 미국 주식 1주 1달러 짜리를 100주, 100달러를 샀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환율이 1달러에 1만원이었다면 100주를 100만원에 사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몇년 후 달러가치가 올라 1달러가 한화로 1100원이라면 주식 가격이 동일하다고 가정 시 주식의 가격은 110만원이 된다. 경제 위기가 와서 미국 주식도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겠지만, 그랬을 때 가장 덜 손해보는 것이 미국 주식이다. 경제 위기 때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니 높아진 환율이 주식의 폭락의 어느 정도를 쿠셔닝 해주는 것이다. 

     

    왜 배당주인가?

    ①안정적으로 은행보다 높은 수익율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며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부담스럽고, 성격상 맞지 않는다면 배당주가 답이다. 아무 배당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말한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고, 주가가 꾸준히 견고한 것을 조건으로 본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율은 부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현재 시중 은행이자보다 준수한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 50년간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의 주가 성장 히스토리와 유명한 S&P500의 주가 성장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오히려 더 수익율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당으로 얻는 수익이 아니라, 해당 주식의 주가 자체가 오름)

    존버하면서 힘내라고 배당을 주고, 존버의 대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②배당은 의도적으로 매월마다 일정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고, 그 수익을 다시 배당주에 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리가 매달 100만원으로 적금을 든다고 가정해보자. 시중에 가장 높은 적금 수익율은 저축은행의 2.9%짜리 적금 상품이다. 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하면 세전이자 18만8천5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 보수적인 조건으로 배당주에 투자한다면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주식의 가격이 항상 유지되는 1주에 100만원하는 배당주 하나를 매월 1주씩 1년동안 매수한다는 가정으로 예를 들어보자. 매월 1주에 100만원짜리 주식, 분기마다 배당을 주는 배당수익율이 3%(배당수익율은 항상 1년 기준이다. 분기마다 배당을 준다면 배당수익율을 넷으로 쪼개 준다는 뜻이다)인 상품을 샀다면 아래의 표처럼 19만5천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분기마다 생기는 배당수익을 재투자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다는 가정이다. (계산하기 귀찮아서 그랬다)

    왜 ETF인가? 당신은 시간이 없고, 개별 기업을 분석하기엔 버겁기 때문이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해도 당장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이 될 수 밖에 없다. 50년동안 배당액을 늘려온 기업 리스트는 어디서 구하지? 그 기업들의 지금까지 재무제표는 양호했나? 하나 하나 모두 공부하기엔 어렵다. 그래서 이런 공부만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이런 기업들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를 묶어서 번들로 우리를 위해 판매한다. 그 번들판매의 이름이 ETF다.

    예를 들어 파이어족 서대리님이 추천한 VIG ETF를 살펴보도록하자. VIG ETF는 나스닥 지수 내에서 10년 연속 이상 배당금을 증액한 미국 주식을 번들로 묶어 파는 주식상품이다. 이 번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P&G, 월마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ETF를 매수한다면 알아서 이 ETF에 포함되어 있는 주식에 분할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VIG ETF의 10년 차트를 살펴봐도 준수하게 성장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든 주식 차트에서 공통적으로 2008년은 정말 어마어마한 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VIG 포트폴리오를 살펴봐도 단순히 현재 3차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유망하다는 산업에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테크놀로지 16%, 헬스케어에 12%)

     

     

    해당 ETF의 배당수익율은 1.74%로 은행이자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이 주식을 사는걸까? (사야 하는 걸까?) 이 ETF를 산다면 이런 의도여야 한다. ①이 주식은 오래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시세차익으로 많은 수익율을 얻을 수 있다. (안 떨어지고 존버하면 오를 것이다). ②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고 달러환율이 올라갔을 때 환차익을 바랄 수 있다. 크게 이 두가지 이유여야 하고, 이 두 가지 이유 둘을 모두 만족시키거나, 하나라도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때 이 ETF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후에 어라? 배당으로 1.74%의 그리 나쁘지 않은 수익도 주네? 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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