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뜻 쉬운 정리 (for 주린이)
- investment/투자지식
- 2021. 1. 15.
공매도 뜻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누군가에게 빌려서 자기 것처럼 팔았다가 나중에 빌린 것을 갚는 것입니다. 현재 공매도는 주식 시장의 안정을 위해 21년 3월 15일까지 중단 중입니다. 공매도가 정확히 무엇이기에 주식 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지를 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 걸까요? 공매도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 공매도 금지는 이번이 처음일까요?
공매도 뜻 - 없는 걸 빌려 비싸게 팔고, 싸게 갚는다.
공매도의 뜻은 "없는 것을 판다" 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현재 가격으로 빌립니다. 그리고 빌리자마자 바로 그것을 현재 가격에 팝니다. 빌린 가격에 바로 팔아버리는 것이죠. 빌렸던 주식을 일정 기간 안까지 갚습니다. 이렇게 빌렸던 주식을 갚기 위해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을 공매도 재매수(쇼트 커버링 short covering)이라 합니다.
공매도를 하는 이유는 어떤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때 주가의 하락에 배팅을 하고 수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공매도의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A"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1,000주 가지고 있고 당시 1주에 9만 원이었습니다.
무니스프리는 분명 근래에 이 주식이 6만원 갈꺼라는 확신이 왜인지 모르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니스프리는 "A" 에게 100 주를 빌립니다. 그리고 100주를 900만 원에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합니다.
2 일 뒤 거짓말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이 되었습니다.
무니스프리는 욕심부리지 않고 이 가격에 100주, 700만원어치를 매수하고 "A"에게 빌린 100주를 갚습니다. (= 공매도 재매수, short covering)
무니스프리는 삼성전자 100주를 900만 원에 빌려 팔고, 100주를 700만 원에 사 갚아 총 200만 원의 수익을 얻습니다.
100주를 빌려 100주를 갚았지만 현금으로 따지면 900만 원을 빌려 700만 원만 갚은 셈입니다.
공매도 뜻은 크게 무차입 공매도와 차입 공매도 2개로 나뉩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실제 주식을 누군가에게 빌리지 않고 미리 파는 것을 말합니다. 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제 3자에게 빌리는 것인데 반해 무차입 공매도는 누군가에게 빌린다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한정적으로 차입 공매도는 허용하고 있지만 무차입 공매도는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
공매도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기간에 특정 주식이 과열되게 올랐을 경우 공매도는 버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정 주식에 공매도 물량이 쌓이면 투자자들은 그것을 보고 경각심을 가지고 매수를 꺼리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물량을 매도하기도 합니다. 이상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순기능도 있지만 주식 시장에 끼치는 안 좋은 영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할 수 없으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것을 명백한 기울어진 운동장이기에 공정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압도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주식시장의 폭락을 예측할 때 공매도 세력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19년 12개월 간의 공매도 규모와 20년 3개월 간의 공매도 규모를 비교해 봤을 때 20년의 비이상적인 공매도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매도 세력이 대규모의 공매도를 예약하고 해당 기업의 찌라시를 돌리며 주가 하락을 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시 하락장에 공매도를 해서 주가 하락의 폭과 속도를 증폭시키고, 이는 기업가치를 왜곡시킵니다.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를 하락시키거나 실제보다 더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이것이 좋게 기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의 스타벅스를 꿈꾸던 '루이싱 커피'의 회계부정을 적발한 것은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사인 머디워터였고, 니콜라의 조작 사진을 폭로한 것도 공매도 전문 리서치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였습니다. 더 큰 악몽이 발생하기 전에 기업의 부정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매도 전문기관이 발표하는 리포트 중에 참보다는 거짓이 더 많다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매도 사례
우리나라 공매도의 역사는 생각보다 깁니다. 1969년부터 공매도는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사고들과 비이상적인 공매도 과열로 인해 과거 몇 차례 공매도가 금지된 사례가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외국인 공매도가 전체 물량의 90%를 넘어 공매도 거래대금만 33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런 공매도 물량을 등에 엎고 주식시장이 우상향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2008년 10월부터 금융주는 약 5년간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2013년에 허용되었다가 위 표에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로 인해 공매도 규모가 과열되자 2020년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시킵니다. 원래는 9월 15일까지 금지였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로 3월 15일까지로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었습니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21년 3월 16일부터 공매도 재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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