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를 위한 기본 개념 : 채권이란?

     

    채권이란

         채권이란 돈을 받을 권리를 말한다. 돈을 빌려 줬으면 당연히 돈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개인간에 채무(돈을 갚을 의무)-채권(돈을 받을 권리)는 언제나 발생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채무자였고, 동시에 채권자였다. 친구에게 돈을 꿔주기도 하고, 돈을 빌리기도 해본 경험이 있을테니 말이다.

     

         시장경제에서 말하는 채권은 조금 더 전문적이다. 국가나, 공공기관, 기업, 단체가 현금이 필요할 경우 채권을 발행한다. 쉽게 말해 돈을 빌리고 그 돈을 이자를 쳐서 언제 갚겠다는 증서를 파는 것이다. "100만원만 빌려주세요, 5년 뒤에 갚을게요. 대신에 연마다 이자 5%씩 지급하겠습니다." 대충 이런 걸 채권이라 한다. 그리고 이 채권을 사고 파는 것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채권투자라 한다. 

     

    채권의 구성 : 만기, 액면가, 표면이자(표면금리) 그리고 시장가와 직접수익율

         채권은 증서다. 단 개인 간에 이뤄지는 거래와 달리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다. 어떤 기업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위에서처럼 채권을 발행한다고 하자. 위의 조건은 만기 3년, 액면가 100만원, 표면이자 연간 10%의 이자 지급이라 되어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위 용어를 꼭 알아야 한다. 

     

    1. 만기 3년 : 3년 뒤에 갚겠다는 말이다. (물론 발행일자로부터 3년이다. 내가 획득한 날이 기준이 아니라 채권의 발행일이 기준이다)

     

    2. 액면가 100만원 : 100만원을 빌렸다는 뜻이다. 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액면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뜻이다.

     

    3. 표면이자 연간 10% : 액면가에 대한 이자 10%를 지급하겠다는 뜻이다. 매년 총 1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채권은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분기별로 한번씩 1년 총액 10만원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왜 액면가, 표면이자라는 헷갈리는 말을 쓸까? 시장에서 거래 될 때 액면가와 다르게 채권이 거래될 수 있고 그에 따라 채권 구매자의 실질적인 직접수익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광필기업의 액면가 100만원짜리 채권을 광필기업에게 샀다고 하자.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파는데 액면가 100만원 짜리를 11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다. 10만원 이득을 보았다. 이제 채권을 시장에서 매수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액면가 100만원짜리를 110만원에 산 사람의 입장에서라면 실질적으로 이자는 10%가 아니다. 110만원으로 채권을 샀는데 1년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만원 이기 때문이다. 표면이자는 10%이지만, 110만원에 채권을 산 사람은 110만원으로 10만원 이자가 들어오는 것이니 직접수익율은 10만원/110만원인 9%가 된다. 표면이자(표면금리)는 10%인 액면가 100만원짜리 채권을 시장가 110만원에 산 사람은 직접수익율이 9%인 것이다. 

     

         채권의 표면이자(표면금리)와 액면가는 한번 발행되면 결코 바뀌지 않는다. 발행했을 때 약속이므로 채권 발행의 조건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이 채권을 사고 파는 거래시에 액면가보다 더 싸게 팔거나, 더 비싸게 팔아 시장거래가격이 액면가와 달라지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표면이자와 다르게 직접 수익율이 바뀌게 된다.

     

         현명한 채권투자는 액면가 보다 싸게 사서, 액면가보다 비싸게 채권을 파는 것이다. 액면가보다 싸게 채권을 살수록 직접수익율이 채권의의 표면이자(표면금리) 보다 높아진다. 채권투자에서 100만원 액면가 채권을 90만원에 사서 10만원의 이득을 얻는 것(이자와는 별개)을 자본수익이라 한다. 

     

    채권의 종류

         채권은 발행처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로 나뉜다. 나라가 돈이 필요하냐, 누가 필요하느냐에 따라 이름을 나눴을 뿐이다. 채권투자의 참여자 중 채무자는 대부분 기관단위다. 

     

    채권은 왜 발행하고, 왜 사나요?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발행 주체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경우 주식 수를 늘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유상증자)의 경우는 그 절차가 복잡할 뿐더러 기존에 그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각 채권 발행주체에 따른 주요 발행 목적은 아래와 같다.

         채권투자는 왜 하는가? 채권을 왜 사는가?

     

         안정적인 수익율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현금흐름 창출에 유리하다. 또한 은행보다는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잘 사고 잘 팔면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채권의 경우 이자를 연마다 한번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 3개월(분기)에 한번씩 이자를 지급한다. 은행에 1년 적금을 넣어 두면 한번에 이자를 받는 것과는 다르다. 현금을 중간에 더 자주 받기 때문에 더 자주 다른 곳에도 투자할 있고 잘 이용하면 복리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채권 자체 이자가 높지 않지만 그래도 은행예금이나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율을 선택하여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채권은 남에게 팔 수 있다. 자신이 샀던 채권(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남에게 파는 것이다. 이 때 이 권리를 자기가 샀던 것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이를테면 국가가 발행한 1억원 짜리 채권이 있다고 하자. 채권의 내용이 1억을 10년 뒤에 갚겠습니다. 연 이자는 5%로 지급하게습니다. 라는 채권을 나는 1억에 샀는데, 누군가가 그 권리를 1억 500만원에 사갈 수 있다. 

     

    주가 폭락할 때 오히려 오르는 채권투자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우리는 무엇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은행에 예금해야 하나, 아니면 이 폭풍이 지나가기리 기다려야 하나? 주식 폭락이 오기 전에 사둔 채권을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왜냐면 주가와 채권은 서로 정반대의 수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식이 폭락하면 채권 수익율이 올라가고, 주식이 상승하면 채권 수익율이 낮아진다. 이것이 채권투자의 가장 큰 이유다.

     

         아래는 채권투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채권 ETF인 TLT의 차트다.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것은 다음 글에서 하겠다. 단순히 20년짜리 미국 채권을 포트폴리오로 하는 ETF라 생각하면 된다. 미국 국채 시장가와 같이 수익이 움직이는 ETF다. 

     

              3월 9일 TLT ETF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다. 왜냐면 미국 주식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먼저 채권을 왜 투자해야하는지를 언급하고 싶었다. 아래 S&P500 미국 주가와 TLT ETF를 비교한 차트를보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오른 채권을 팔아 현금화 해둔다. 현금화한 돈으로 폭락한 주식을 줍는다. (파란색 선이 S&P500 이다)

     

     

    왜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나?

         채권투자는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 있으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하나가 폭락하고 하나가 오르면 오른 걸 팔고 폭락한 걸 사면된다. (참 쉽죠? 하지만 폭락한 걸 산다는 건 다시 오른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믿음을 실현시키는 능력이 곧 돈버는 능력이다)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채권은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것과 반대로 떨어진다. 주식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호황이라는 것이다. 경기가 호황이면 돈 벌 곳이 많다는 뜻이니 채권같은 안정적인 수익율이나 수익율이 높지는 않은 채권의 수요가 적어지게 된다. 수요가 적은 것은 곧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직결된다. 그리고 채권은 기본적으로 만기가 길다. 지금 경기가 호황인데 높지 않은 수익율로 빌려준 돈을 한참 뒤에 받느니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인 경우가 많다.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주식이 폭락하면 채권가격이 오른다. 주식 폭락은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는 소리다. 기업 실적이 좋지 않다. 돈이 없다. 돈이 없다 보니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려 한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나라에 돈을 많이 유통시키고 싶어하고 그러려다 보니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싸게 돈 빌려줄테니 돈을 많이 빌려다 쓰라는 것이다. 금리가 내려가다 보면 채권의 비교적 낮은 수익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 채권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금리가 내려가서 이미 더 낮아진 은행금리보다 채권의 표면이자는 더 높을 것이다. 그리고 국채의 경우 오히려 은행보다 신용도가 높다. 은행은 각 계좌마다 5천원만 예금자 보호를 해주는데, 나라가 발행한 채권을 나라가 떼먹겠는가? (브라질... 같은 나라는 빼자.. 레바논이나..) 그리고 이자도 분기별로 주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채권의 수요가 몰리게 되니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채권의 가격은 오르게 되는 것이다. 



    만기 기간이 긴 채권일수록 표면이자가 높다

         10년짜리 채권과 3년짜리 채권이 있다 하자. 어떤 채권의 표면이자가 더 높을까? 장기채권이 더 표면이자가 높다. 기간이 길수록 불확실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가 10년 뒤엔 휴지가 될 수 있다. 지진이 나서 가라 앉을수도 있고, 회사채의 경우라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채권자가 갑자기 돈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사망에 이르를수도 있는 기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일수록 표면이자(표면금리)가 더 높다. 

     

    채권투자는 무엇으로 하나?

         채권투자는 기관이 직접 발행한 것을 사거나, 채권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통해 하는 것은 어렵다. 할 수는 있으나 굳이 그 어려운 길을 따르기 보다는 채권ETF에 채권투자를 하는 것이 더 용이하고 채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채권ETF는 채권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사면서 채권ETF도 함께 일정 비율을 사면 된다.

     

        채권투자 중 채권ETF를 대표하는 ETF는 미국 ETF인 TLT ETF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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