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주가 - 배당은 영원할까? 글쎄요🧐

     

         엑슨모빌(XOM) 주가에 대한 글을 많이 다뤘었습니다. 제가 미국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초반에 담았던 주식이고 배당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매수했던 주식이라 엑슨모빌 주식, 주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엑슨모빌 주가가 많이 내려갔을 때도 배당은 끊기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었고 다행히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최근 주요국가의 석유에 대한 생각과 실제 시장의 움직임이 엑슨모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들에서 엑슨모빌 떡락은 왔지만 배당을 받으며 조금은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말씀 드렸었기에 엑슨모빌 글을 추가로 쓰게 되었습니다. 

     

     

    엑슨모빌 주가와 배당지급 히스토리

         엑슨모빌은 코로나 충격으로 38달러까지 추락했었고 조금 회복하다가 2020년 10월에 30달러선까지 또 추락했었습니다. 지금은 언택트 주식에 대한 피로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54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하락 때 분할매수를 해서 평단을 낮춰둔 상태라 지금 제 포트폴리오에서 나스닥의 하락폭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의 가장 큰 매력은 배당입니다. 배당을 지금까지 삭감이나 패스 없이 지급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도에 분기마다 0.87달러씩 배당을 지급했었는데 2020년은 배당 증액 없이 똑같이 0.87달러를 지급했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무려 8.5% 수준이 되는 정도입니다. 배당을 늘리지도 않았는데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그만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첫 배당도 증액 없는 0.87달러입니다. 

     

         일각에서는 엑슨모빌의 이런 배당 유지만 해도 엑슨모빌 측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는 추세였다가 코로나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50달러 수준이어야 BEP를 유지하는 수준인데 최근 유가 상승 전까지는 처참한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었습니다. 

     

         엑슨모빌은 배당삭감이나 중단없이 유지했다는 것이 어찌보면 대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 배당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배당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배당액 증가를 바라며 투자한다는 것을 보았을 때 엑슨모빌이 배당주로서 합격점을 받기에는 모자릅니다. 

         

     

    엑슨모빌의 석유 자원 수요 전망

         엑슨모빌 주가는 유가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천연자원에 투자하겠다고 하지만 그건 다음 차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유가는 수요에 달려 있습니다. 

         위 자료는 21년 2월에 발행된 S&P GLOBAL Platts Insight에 실린 자료입니다. 베이스 시나리오와 세컨드 시나리오가 있는데 둘 모두 오일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다고 합니다. 

     

         제가 주식에 대해 공부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제가 느끼기로는 주식은 현재가 아니라 항상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유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감소한다면 엑슨모빌의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엑슨모빌 주가는 저점에서 많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고 (저는 불과 몇개월전에도 엑슨모빌 수익율이 -30%까지 갔었다가 지금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동안은 얼마 간은 더 오를 것으로 희망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일이라는 그 자체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평가라 생각합니다. 저는 장기투자를 지향하기에 상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가치에 투자하려 하기 때문에 위 자료를 보고 엑슨모빌을 장기로 보유하겠다는 생각은 접었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자료보다는 엑슨모빌 측의 주장도 참고는 해봐야 합니다. 엑슨모빌은 오히려 세계인구가 100억까지 끊임 없이 증가할 것이고 그 때까지도 대표 자원은 석유이기 때문에 계속 석유 자원에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아시아경제 "[최지웅의 석유패권전쟁] 추락하는 엑슨모빌의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가"

     

         글쎄요. 근거는 있지만, 그리고 저보다 훨씬 똑똑하신 분들이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 미래를 과거의 반복으로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큰 리스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슬라의 지금 상황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그들의 시나리오 안에 있었을까요?

     

         가장 심각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등 국가까지 나서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운행하지 않겠다는 전략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네럴모터스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주요 기업들은 2030년까지로 오히려 더 빨리 전기차 생산체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엑슨모빌의 최근 동향 - 다우퇴출, 현금흐름 악화, 천연자원 시작?

         엑슨모빌의 전망은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곱지 않습니다. 엑슨모빌의 전망에 대한 가장 뚜렷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는 다우지수 퇴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은 엑슨모빌에 압박을 넣으며 친환경 전략을 수립하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에 엑슨모빌은 어느 정도 시장이 원하는 전략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에 암울한 미래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헤지펀드의 요청처럼 엑슨모빌은 친환경 사업을 발표하였습니다. 온실가스 저감기술에 30억 달러(약 3조 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다른 글로벌 석유자원 업체인 셰브론과의 합병설도 솔솔 피어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은 21년 안에 수익실현을 해야하지 않을까

         엑슨모빌의 위기는 석유 자원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원유 가격의 변동성은 위기라기보다는 해당 자산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주요국들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석유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가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오르고 있다는 점, 셰브론과의 합병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회복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최근 54달러까지 어느 정도 주가가 회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호재가 오랫동안 계속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황은 시시각각 바뀔 수 있으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테슬라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제가 근래에 담은 LIT ETF 가 손실을 보고 있고, 엑슨모빌이 수익을 보고 있지만 21년 안에 양 자산의 포트폴리의 비중을 바꿀 예정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어느 정도 돌며 비행기가 뜨기 시작했다, 선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본격적으로 보이면 엑슨모빌을 정리하고, LIT로 갈아타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제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제 의견이 뚜렷해야 나중에 제가 틀려도 피드백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에게 더 유의미한 정보를 드릴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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