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식 : 아이폰에서 콘텐츠 기업으로의 변화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이 사라진 애플" 이라는 기사는 애플에서 새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항상 언급되는 말이다. 매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눈을 즐겁게 하고 머리를 즐겁게 해왔으니 조금이라도 평범해 보이는 제품을 내놓으면 매번 따라다니는 말이다. 혁신 없는 애플은 현재 미국 주식 시가총액 2위다. 얼마 전엔 시가총액 1위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에 그 자리를 내놓았다. 

     

    출처 : 나무위키 "애플, 혁신은 없었다"

     

     

    애플 주식 : 혁신은 없으나 애플 주가는 올랐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혁신 적인 제품이 기억나는가? 기억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5년전 애플 주가는 130달러였고, 지금은 275달러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애플 주식은 5년전 대비 2배가 넘게 올랐다. 개인적으로 윈도우 PC와의 연동이 불편하고, 공인인증서나 삼성페이가 되지 않는 불편함에 갤럭시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아이폰, 맥북, 에어팟프로를 들고 스타벅스 창가자리에 앉아 글을 쓴다. 저거 3개를 살 게 아니라 애플 주식을 샀어야(...)

     

     

     

     

     

    플 주가 : 마이크로소프트, S&P500과의 비교

         애플 주식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조 3천억달러(한화 1604조원), 애플이 1조 2천억달러(한화 1493조원)로 시가총액이 약 7%가량 차이난다. 

     

    출처 : stockorw,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맨위는 오류인듯 하다)"

     

     

     

         현재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주식과 애플 주식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1년전에 두 주식을 모두 1주씩 샀다면 지금 수익율은 마이크로소프트(갈색선)의 수익율이 25.7%, 애플 주식이 24.5%(파란선)으로 비슷하다. 다만 코로나와 유가폭등 으로 비롯된 글로벌 경제 위기 전까지는 애플 주식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애플 주가(파란선) VS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갈색선) 1년 수익율 비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주식의 5년 수익율 비교는 어떨까? 예상 외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득히 애플의 수익율을 넘어선다. 그러나 10년 수익율을 비교해보면 애플 주식의 어마어마한 수익율을 볼 수 있다. 수익율이 1400%라니 정신 나간 그래프긴 하다. 

     

    애플 주가(파란선) VS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갈색선) 5년 수익율 비교

     

    애플 주가(파란선) VS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갈색선) 10년 수익율 비교

     

         이 정도 수익율인 걸 보았을 때 항상 비교해왔던 S&P500 지표와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싶다. 그래도 한번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애플 주가(파란선) VS S&P500(주황색선) 5년 수익율 비교

     

         

         위 5년 수익율 그래프를 보면 생각보다는 S&P500과 애플 주가의 수익율이 크게 차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급격히 차이가 벌어진 것은 2019년 중반 이후부터다. 스티브잡스 이후 혁신이 사라졌다는 말이 약발이 먹히기 시작한 것인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고, 시장 보다 수익율이 더 낫기도 했었다. 직장인이라면 변동성이 큰 개별 기업에 투자하지 말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애플 생태계의 위엄 : 아이폰 재구매율 92%(17년 모건스탠리 조사)

         애플 매출의 50%에서 60%는 아이폰에서 일어난다. 애플 하면 아이폰이니 당연할 수 있지만 눈여겨 봐야할 것은 애플의 서비스 분야 매출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제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이제는 콘텐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태계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이나 맥, 아이패드 등을 파는 것이다. 

     

    2019년 2분기 애플 카테고리별 매출비중

     

     

     

         애플의 이러한 의도는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맥, 아이패드 등의 매출 성장율에 비해 서비스 분야의 매출 성장율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아이패드의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에 반해 악세서리 기기의 매출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악세서리류의 매출이 가파르게 느는 것은 기존 애플 생태계를 경험하고 있는 고객이 더 애플의 충성고객이 되어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또한 액세서리부터 경험한 초기 애플 생태계 수용자들이 다른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 도표는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율을 나타낸 도표이다. 서비스와 기타 액세서리 부문의 높은 매출 성장율을 볼 수 있다.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애플

    Services
    Digital Content Stores and Streaming Services

    The Company operates various platforms that allow customers to discover and download applications and digital content, such as books, music, video, games and podcasts. These platforms include the App Store®, available for iPhone and iPad, the Mac App Store, the TV App Store and the Watch App Store.

    The Company also offers subscription-based digital content streaming services, including Apple Music®, which offers users a curated listening experience with on-demand radio stations, and Apple TV+, which offers exclusive original content, and is expected to be available in November 2019.

         위는 애플의 연간 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애플이 정의하고 있는 본인들의 서비스란 "디지털 컨텐츠 스토어와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앱을 파는 플랫폼으로서의 기업인 동시에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앱스토어를 통해서다. 

         위의 애플 주가 차트를 다시 상기해보면 2019년 어느 시점부터 주가가 굉장히 가파른 속도로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투자자들이 이러한 애플의 구상에 큰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성장 동력에 빨간불이 켜진 애플이 최근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하며 하드웨어 사업 중심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겨 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잇츠 쇼 타임'(It 's show time)이란 타이틀의 이벤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잡지·신문 구독 서비스, 게임 서비스,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대거 공개했다. 애플이 신규 아이폰 공개가 아닌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아이폰 판매 감소, 중화권 매출 하락 등 성장 둔화가 이어지자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손을 뻗고 있는 것. 전세계 9억대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는 한편 매출 감소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출처 : 애플, 서비스 중심 新전략 발표...콘텐츠 기업으로 성공할까? 데일리포스트(http://www.thedailypost.kr)

     

    Apple TV Channels

         애플 서비스 중 하나인 애플티비의 제휴 채널은 아래와 같다. 애플 티비를 이용하면 아래 제휴사들의 콘텐츠를 별도 가입이나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다. 이전에는 오직 애플 제품으로만 해당 앱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향후에는 타사 기기로도 해당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 한다. 

     

     

    Apple TV+

         애플 티비 채널이 앱이라면 애플 티비 플러스는 애플이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콘텐츠 사업이다.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듯, 애플도 애플 티비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 티비 플러스를 기획하고 있는것이라 볼 수 있다. 애플 티비 플러스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에 잘 설명되어 있어 아래 첨부한다.

     

     

     

    Apple Arcade

         구독형 게임 서비스로 월 6,500원으로 애플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 플랫폼이다. 모든 게임을 다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은 혜자라고도 할 수 있으나, 게임의 경우 재밌어야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애플이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제공하는 게임의 질이 과연 얼마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유명 영화감독이나 MC, 배우등을 섭외하여 만든 드라마나 영화보다 오히려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더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그러나 현재 애플 아케이드에 참가하겠다고 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해 볼만도 하다. 현재 코나미, 세가, 핀지, 보사 스튜디오 등 다양한 게임 개발 사가 참여했다고 한다. (출처 : 삼성증권 레포트)

     

    Apple Music      

         애플 뮤직의 2019년 가입자가 전년대비 36% 늘어 이용자수가 6천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는 스포티파이이지만 애플이 점점 스포티 파이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Apple Appstore

         애플 사용자들이 사용한 앱스토어의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는 구글을 아득히 앞지른다. 앱 개발자들은 많은 소비자들이 있는 시장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소비자들은 많은 앱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에 매력을 느끼니 지금의 매출비중을 쉬이 앞지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래 자료를 보면 비록 2018년 전반기 자료이긴 하나 앱스토어의 매출이 구글의 약 두배 가량 되고 있다. 

     

     

     

     

     

    애플의 위험 :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점유율 하락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폰의 부진과 함께 애플의 아이폰도 중국시장에서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화웨이를 필두로한 가성비 좋은 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폰 까지 중국 기업이 자국의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2분기 전년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을 보면 화웨이는 27% 성장하여 시장 점유율이 37% 달하는데 반해 애플은 6% 감소하여 시장 점유율이 약 7%에 불과하다. 아쉽지만 삼성은 그보다 더 밑이긴 하다. 

     

     

         애플이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을 개편한다 해도 그 힘의 원천은 아이폰을 필두로한 하드웨어 기기를 통해서 나온다 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매출 성장이 호조라 하나 스마트폰 분야의 매출 점유율을 올려야 독점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애플의 아이폰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SE2의 발표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고 그것을 통해 애플 서비스의 구독자를 늘리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중저가 스마트폰, 가성비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힘이 점점 다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 서비스의 소비자를 늘리고 최대한 빠르게 애플 생태계를 더 견고히 구축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애플을 스마트폰 시장의 명품 기업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애플도 그것으로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었는데 애플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된 것이 놀랍다. 

     

         애플 주식에 대해 유튜버 슈카형이 재밌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이 있어 아래 첨부한다. (슈카형 꽃길만 걷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