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배당금 주당 4400원 예상, 배당 받고 팔까 말까?

    배당 4% 주는 한국기업이 흔치 않아 투자했고, 이번년도 배당도 4.6% 정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KT&G 주식을 가장 처음 담았던 이유는 배당을 4%가까이 주며, 재무제표를 봤을 때 건강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래 제무재표를 보면 2018년 영업이익율이 28%에 달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중 영업이익율이 28%에 달하는 회사는 정말 손에 꼽는다. 이번에는 배당액을 저번보다 더 올려 4400원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배당수익율이 거의 4.6%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배당주는 흔치 않다. 

    KT&G 재무제표, 네이버금융

     

     

    또한 KT&G의 재무제표는 손꼽을 정도로 견실하나, 주가는 아래 보듯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다. 

     

    담배 수요 감소로 인해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으나 돈은 착실히 벌고 있는 기업이라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9년 배당기준일에 매수했었다. 배당락때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배당수익율 보다 더 떨어졌으나, 필립모리스와 유통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5% 가까이 더 올랐었다. 팔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잠시 다시 조정을 받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나 크게 상관하지는 않는다. 결국 필립모리스가 유통을 책임지기로 했으니 실제로 국제 시장에서 필립모리스가 담배를 팔기 시작하면 실적이 눈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면 주가는 더 올라갈 것이다. 아마 상반기 내에 10%는 올라가지 않을까?

     

    그러나 KT&G는 오래 들고 있을 주식은 아니라 생각하여, 10% 수익시점에 청산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여 새로운 매출동력을 발견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나는 단타로 주식을 살 재주도 없고, 그렇게 시간을 들일 수 있는 타입도 아니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산업을 보고, 기업 자체의 수익모델과 현재 수익이 괜찮은지 보고 한번 결정을 했으면 잊고 쭉 살고 싶다. 쭉 잊고도 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주식은 결국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있는 주식이어야 한다. 산업자체가 미래에도 유망한 시장이고, 그 시장안에서 투자하려는 회사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준에서 생각해 봤을 때 KT&G는 매수 후 걱정없이 쭉 들고 있을 주식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담배시장 규모가 줄고 있다. 담배를 필 인구의 절대 수도 줄고 있고, 흡연자의 수도 줄고 있다. 

    글로벌마켓의 담배시장 현황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연초담배 출하량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기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연초담배 필립모리스, 합병으로 활로 모색, 한겨레

    연초담배가 주는 것이지 그것보다 더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비즈 기사에서 나온 우리나라 총 담배판매량(전자담배)을 보면 소폭이나 더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는다고 해도, 전체 담배시장의 크기는 그대로이거나 더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규모는 비슷하게 유지되는 수준에서 전자담배의 비중만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전자담배 판매, 1년새 4.2배 늘었다, 조선비즈

     

    그렇다고 어두운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흡연인구는 더 늘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 속에서 KT&G는 글로벌 리딩(Leading) 기업이 될 수 있다면 주가는 우상향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못 믿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하였으나,WHO가 조사한 자료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고소득국가, 중상위 소득국가의 흡연자수는 줄 것이나 중하위와 저소득국가의 흡연자는 늘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흡연자 수 예상 추이는 2025년에 더 큰 폭으로 증가한다 되어 있다. 고소득국가와 중상위소득국가라는 것이 통계상 소수에 해당하니 그 국가들의 감소폭이 크더라도, 전체 흡연자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 

     

    그렇다면 KT&G가 궐련형담배와 전자담배를 중하위-저소득국가에서 성공적으로 판매한다면 주가는 우상향 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필립모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KT&G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깍아 먹는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필립모리스는 말보로로 유명한 회사이나 궐련형 담배의 수요가 감소하며 판매량이 매우 크게 감소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이 와중에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다른 전자담배 관련 회사를 합병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KT&G와 계약을 맺어 글로벌 시장에 KT&G의 릴을 유통시켜주겠다고 한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2008년 이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와 다른 신종 담배 개발에 60억달러를 지출했고, 알트리아는 시장판도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 사실상 ‘도박’에 나섰다. 알트리아가 지난해 128억달러를 투자해 액상형 전자담배 스타트업 ‘쥴’(Juul)의 지분 35%를 인수한 것으로, 자신들의 대표 상품인 말보로 시장을 쥴이 깎아먹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나선 셈이다.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연초담배는 1070억달러,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는 150억달러(액상형 56억달러)에 달했다. 2년 전에는 전세계 담배시장 1위인 브리티쉬 아메리카 토바코(BAT)가 경쟁자인 미국 2위 담배업체 레이놀즈 아메리칸을 인수한 바 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907480.html#csidxd396a31e2c2a649ac47f496cacf3e19 


    내가 필립모리스라면 최대한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당장 끌어올릴 것이다. 알트리아도 실질적으로 필립모리스와 같은 회사라고 한다면 아이코스, 쥴 등의 전자담배를 이미 가지고 있는 필립모리스는 KT&G의 릴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세계시장에 닥치는 대로 팔 것이다. 이미 유통망과 노하우가 있으니 아이코스 팔 때 릴을 껴서 파는 식으로 규모 자체를 늘릴 것이다. 그리고 릴이 잘 팔린다면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은 벤치마킹을 할 것이다?

     

    그리고 3년 뒤에는? 다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로(아이코스, 쥴, KT&G의 릴 등) 충분히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했다면 자사의 전자담배를 파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심하게는 릴을 더 이상 안 팔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했을 때, KT&G는 확신이 없다. 그래서 10% 수익이 되는 순간 배당금과 함께 익절을 하고, 다른 주식을 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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