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미국배당주 에너지 섹터 대표 엑슨모빌(XOM)

    미국배당주 매수 중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섹터들은 7가지다. [헬스케어], [클라우드], [리츠], [에너지], [금융], [데이터], [통신] 분야다.

    각 분야당 2개씩만 담아도 14개고, 3개씩만 담아도 21개다. 일주일에 하나씩만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면 얼추 평생 들고갈 미국배당주들의 라인업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그 중 오늘 매수한 주식은 에너지 분야의 대장주 엑슨모빌(XOM)이다. 

     

     

    왜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대체할 수 없으니까."

    에너지는 모든 것에 해당한다. 모든 산업은 에너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의식주휴미락의 모든 것은 에너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전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에너지에서 독립할 수 없으니 에너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장 에너지가 없다면 스마트폰으로 주식 사는 것조차 불가능할테니 공기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게 안정적이리라 생각했다. 또한 에너지란 희소한 가치이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없으면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상향 할 수 밖에 없는 분야라 생각했다. 

     

     

    왜 엑슨모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미국이 에너지 산유국 1위고, 에너지 회사 중 가장 견실한 기업이 엑슨모빌이라 생각했다."

    부의인문학이나 다른 경제서적들을 읽으며 부는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레 미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과거 노벨상을 수상한 저명한 경제학자는 부는 결국 모두가 나눠가지게 될 것이라 했지만, 부는 오히려 쏠리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될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한 사람이 될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나라는 미국이고, 앞으로 미국은 더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미국에는 현재 어마어마한 분량의 셰일가스가 매장 되어 있다. 사람들은 "빨강사기맵(스타크래프트 맵 중에 방장이 유리할 수밖에 없도록 베이스캠프의 미네랄을 무한으로 해둔 사기 맵이 있었다)"이라고 하며 미국은 없는 게 뭐냐고 했다. 셰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잠깐 얘기해보자.

     

    중학교 때 배웠을 지 모르겠으나 셰일이라는 암석이 있다. 퇴적암인 셰일이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가스나 석유를 셰일가스, 셰일오일이라 부른다. 셰일가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아주 잘 되어 있다. 

     

     

     

    이 셰일 중 가스와 오일이 들어있는 엄청난 셰일가스 유전을 미국 텍사스에서 발견하게 되고, 미국은 2015년 12월 석유 수출국으로 지위를 바꾼다. 이전까지는 중동 등 다른 국가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사는 소비자였는데 셰일가스-오일 유전이 발견되고, 그 가스와 오일을 경제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수압파쇄법) 하면서 이른바 "셰일혁명"이 발발하게 된다. 2018년 9월자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셰일가스-오일 덕에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석유산유국이 되었다고 한다. 

     

     

     

     

     

    셰일가스-오일의 매장량이 적어 혹 조금만 파고 끝나는 건 아닐까? 한 50년 파고 끝나는 자원이라면 투자하기에는 약간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에너지 자원은 재생에너지로 모두 대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석유는 1920년대부터 생산량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연간 약 300억배럴 정도를 생산하고 있어 실질적인 석유 역사는 약 100년 정도 지났다. 아직도 1.6조 배럴 정도의 매장량이 남아 있어 향후  50년 정도는 석유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천연가스는 현재 60년 사용할 수 있는 190조m³의 매장량이 확인되어 있으며, 셰일가스가 채굴되기 시작하면서 200년은 사용할 수 있는 640조m³의 매장량이 파악되었고, 일부 전문가들은 5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까지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것은 매장량이 고갈되고 있는 150년의 석유시대가 끝나고 200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별기고] 셰일가스 혁명과 가스자동차의 새로운 기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서부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의 한 구획을 차지하는 울프캠프 지구를 탐사한 결과, 셰일 원유 매장량이 20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단일 셰일 원유 광구로는 최대인 노스다코타의 매장량보다 3배가 큰 것이다. 200억 배럴의 원유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따지면 9천억 달러(약 1천50조원)에 근접한다."

    美 서부텍사스서 1천조원 상당 셰일원유 매장량 발견


    위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500년 동안 사용할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2016년에는 텍사스에서 약 1천조원에 달하는 셰일원유를 발견했다고 한다. 최소한 우리가 죽기전까지 석유 에너지가 고갈되어 석유 관련주들이 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석유가 아무리 많이 매장되어 있어도, 미래에는 사람들이 석유를 쓰지 않는다면 어떨까? 실제로 2017년 IEA의 World Energy Outlook 발표를 보면 2040년 경에는 지금보다 석유수요는 36%에서 28%로 감소하고, 수력, 바이오에너지, 기타재생에너지는 10.5%에서 20%로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스는 27%에서 32%로 그 수요가 는다고 한다. 기존의 석유에 대한 에너지 수요는 하락하나 여전히 2040년에도 두번째로 수요가 높은 자원이고, 가스는 가장 수요가 높은 자원이 된다는 점을 봤을 때 셰일 오일, 가스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생각한다. 

     

     

     

     

    2040년의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와 가스로 전체 에너지 수요 비중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런 이유로 기타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의 에너지자원과 관련된 기업을 시가총액순으로 리스팅해 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엑슨모빌(XOM)이었다. 500개가 넘는 에너지 관련 미국 주식 중에서 크게 4가지 기준(시가총액 1조 이상, 배당수익율 4%이상, 영업이익율 5%이상, 배당증가율 2%이상)으로 검색해 보니 남은 것은 20개 뿐이었다. 그 20개 중에서 시가총액, 배당수익율, 5년간 영업이익율, 5년간 순이익율, 배당증가율, 배당성향을 고려했을 때 XOM, TOT, CEO, LUKOY 등이 매력적으로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XOM으로 결정하였다. 아무래도 대장주가 주는 안정성가, 셰일가스 추출에 대한 투자가 다른 기업 대비 넘사벽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나름의 기준으로 추린 미국 에너지 관련주 20

     

     

    엑슨모빌의 현재 주가는 어떠한가?

    떡락했다. 

     

     

     

    엑슨모빌은 왜 떡락했는가? 유가의 하락 때문이다.

    2008년 유가는 배럴당 147달러였었다. 지금은 50달러다. 반토막도 아니고 무려 세토막이다.

     

    트럼프는 유가를 올릴 생각이 없다. 재선을 앞두고, 중국과 무역 전쟁을 치루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말이다. 에너지는 곧 물가다. 에너지의 가격이 올라가면 물가는 뛴다. 물가가 뛰면 FED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고 싶을 것이다. 금리를 올리면? 미국 기업들의 성장율은 떨어지고 이는 곧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진다. 트럼프로서는 지금 유가를 올려 주식시장의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나 기존의 석유 수출국들이 주축이된 OPEC(중동 중심의 14개국,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랍, 베네수엘라 등)은 이게 달갑지 않다. 본인들은 유가를 올리고 싶어 석유 감산을 하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감산할 수 있을까? 감산하게 되면 문제는 미국은 계속해서 석유를 뽑아대니 에너지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게 된다. 에너지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 미국은 에너지 주요 생산국이 되고 이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실제 전면전이 일어났을 때 미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포석이 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그리고 중국은 이란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해온다. 미국이 요즘 이란에 보이는 행보를 보면 단순히 이란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에너지를 담보로 삼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OPEC의 원유 공급을 불안정하게 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수급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유가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떨어지더라도 결국엔 더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엔 500년 동안 사용할 셰일가스-오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40년까지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와 가스로 전체 에너지 중의 60% 가까이 차지한다. 이런 노다지 시장에서 미국이 값 싼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는 공급자 역할을 할리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비싼 가격에 팔아 최대의 이익을 팔고자 하는 것이 미국의 자본주의다.

     

    지금 유가가 낮은 것은 중국을 밟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밟으려 하니 자연스레 중국의 최대 원유수입국이 있는 OPEC과 유가로 치킨게임을 하는 중이다. 또한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있기에 유가-에너지자원의공급가-금리-주식시장이 밀접하게 연관되는 고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보다 유가를 더 떨어뜨리는 것도 어렵다. 이미 유가하락으로 미국의 석유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유가를 생산하는 비용이, 공급가와 비슷하거나 지금이 약간 더 낮은 상황인데 유가가 더 떨어지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26개 파산 신청 기업의 총 부채는 109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E&P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늘어나는 배경은 유가 하락 영향 때문이다.
    WTI 유가가 배럴당 50불대, 북미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 허브 가격(Henry Hub Price)이 MMBtu당 2불대에 머무르면서 E&P 기업들이 더 이상 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올해 중 추가로 얼마나 많은 E&P 기업들이 파산신청을 할 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무려 44개 기업이 파산 신청한 2015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석유정보망은 소개했다."
    미국 자원개발 E&P 기업 파산 신청 줄이어

     

    "미 법무법인 '헤인즈 앤드 분'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및 가스 기업 42개사가 파산, 2018년의 28개사보다 50% 늘었다. 지난해 파산 기업의 증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으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2015년 유가 폭락의 여파가 최소한 2020년 상반기까지 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셰일가스 개발에 의한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가 있다.

    미국은 이른바 '셰일 혁명'으로 원유 생산이 급증하면서 2018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다. 2020년에는 에너지 순 수출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 있다."

    북미 석유기업 파산 지난해 50% 늘어…저유가 여파


    유가 상황이 단기안에 좋아지리라는 근거는 없다.

    엑슨모빌의 주가 또한 올라갈 것이라는 근거도 또한 적다. 그러나 미래에도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이 석유와 가스로 이뤄져있고, 미국이 그 시장에서 큰 손이라는 생각. 지금보다 유가가 더 떨어질만한 상황이 더 발생하기는 어렵고, 더 떨어졌을 때 오히려 미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결과적으로는 유가도 오르고, 엑슨모빌의 주가도 오르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근거로 우선 엑슨모빌을 매수하고, 배당을 받으며 떡상할 때까지 들고 있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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